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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검사통과' 승강기도 못믿을 판…부실점검 무더기 적발

브이티코리아 2015-11-15 조회수 8,091

'검사통과' 승강기도 못믿을 판…부실점검 무더기 적발


승강기 사고 대비 구조 훈련<<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전처, 첫 불시점검…저가계약업체의 점검 69%가 기준위반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승강기 안전점검이 부실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승강기 안전관리체계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자치단체와 함께 저가·영세 승강기 유지관리업체 148곳을 골라 불시 실태점검을 벌여 부실점검을 하거나 허가(등록) 요건을 위반한 88곳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안전처는 이번 점검에서 승강기 유지관리업체로 등록된 781곳 중 저가로 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한 118곳의 자체점검 실태와, 영세 업체 30곳의 등록기준 충족 여부를 살폈다.
안전처가 저가 계약 업체 118곳의 자체점검 실태를 조사해보니 69%인 81곳에서 자체점검 기준을 위반, 부실하게 점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점검 항목을 누락하거나 점검을 허술하게 하는 등 점검규정(고시)을 위반했다.
자체점검에 걸린 시간은 당국이 제시한 표준시간 60분의 절반 수준인 32.8∼34.4분에 그쳤다.
안전처는 자체점검 기준을 지키지 않은 이들 81곳에 업무 개선을 권고했다.
또 소규모 유지관리업체 30곳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7곳이 법령에 정해진 등록기준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력기준에 미달하거나, 1인당 유지관리대수(100대 이하)를 어긴 채 영업한 사실이 적발됐다.

안전처는 등록기준을 위반한 업체 중 사안이 심각한 5곳은 영업정지(1개월) 또는 과징금(200만원) 처분을 하고, 나머지 2곳에는 보완명령을 내렸다.
안전처는 승강기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부실하게 이뤄진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번 불시 점검을 추진했으며 심각한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안전처는 부실한 자체점검이 만연한 배경으로 '난립한 업체간의 과다 경쟁'을 꼽았다.
승강기 55만대가 설치된 한국의 유지관리업체는 780여 곳으로 75만대가 설치된 일본의 200∼300곳보다 훨씬 많다.
안전처는 승강기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도출해 추진하기로 했다.
25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는 승강기 안전관리 개선방안 마련 토론회가 열린다.
불시 점검도 계속할 방침이다.
최복수 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승강기 안전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25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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