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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특집) VT코리아
'우물 안 개구리'보다 '하늘 위 독수리'표방 세계적 감리·컨설팅기업으로 '발돋움'
잠실롯데 슈퍼타워(123층), 해운대 관광리조트(117층), 해운대 I-PARK(78층), 여의도 IFC Seoul(62층)….
위에서 설명한 빌딩은 초고층이라는 것 말고도 한 가지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승강기 감리·컨설팅 전문업체인 VT코리아(대표 윤병희.사진)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것. 최근에는 베트남 하노이랜드마크타워(77층), 아제르바이잔 크레센트시티(48층) 등 해외 건물의 감리·컨설팅 업무까지 담당하며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초고층 건물은 물론, 해외의 랜드마크까지 모두 감리·컨설팅 한다는 게 VT코리아의 최종 목표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안주하는 ‘우물 안 개구리’보다는 세계로 활동범위를 넓혀 움직이는 ‘하늘 위 독수리’가 되고 싶습니다.”
윤병희 대표는 “국내 감리·컨설팅 시장은 이미 과다경쟁 체제에 돌입해 있다”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VT코리아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제조기업과 검사기관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승강기 분야의 최고 엔지니어들을 영입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직원들의 다양한 경험이 곧 VT코리아의 재산이라는 생각에서다.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도 상당하다. 얼마 전엔 국토해양부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초고층 수직 동선 평가기법’에 대한 연구를 끝마쳤으며, 서울대 건축학과와의 공동연구로 ‘수직도시공간 용도배분 계획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2014년에는 ‘한국형 수직운송기술 개발 프로젝트’도 완료된다.
이는 호텔·병원 등 건물의 용도별로 감리·컨설팅 방법을 제공하는 일종의 ‘지침서’로, VT코리아가 지난 2009년부터 중심이 돼 연구하고 기록해 왔다. 한국 건물에 적합한 '맞춤 설계 사전'을 제작하고 있는 셈이다.
윤 대표는 “부르즈칼리파, 타이페이101 등 전 세계 초고층빌딩의 수직공간과 수평공간을 이동하는 방법을 분석하고 반복되는 규칙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었다”면서 “이를 한국 문화와 한국인들의 습관에 맞게 적용하고 각각의 용도에 맞게 설계도면을 그리는 것도 만만찮은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VT코리아는 승강기 감리·컨설팅 시 ‘엘리베이터 면적’을 가장 중요시한다. 건설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적합한 엘리베이터 면적을 정하는 게 감리·컨설팅 기업의 역할이라는 생각에서다.
윤병희 대표는 “엘리베이터 면적은 건설사의 사업성, 소비자의 안전 두 가지 모두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안전을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작성 : 2011년 10월 13일(목) 12:16
게시 : 2011년 10월 17일(월) 10:20
이진주 기자 (jjlee@electimes.com)